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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창업 탈락 후기, 사흘팅 보류하고 PetOK 하나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모두의 창업 탈락 문자를 받고 사흘팅을 보류했어요. 1인창조기업센터 입주와 함께 PetOK 하나로 광주 실데이터부터 쌓기로 한 이유와 다음 지원 계획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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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발표도 나기 전에 문자 한 통이 먼저 왔어요. 모두의 창업 탈락 안내였습니다. 9월 9일에 사흘팅으로 도전신청서를 내고 한 달 가까이 기다렸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담백하게 도착하더라고요.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려본 분들은 아실 거예요. 떨어졌다는 사실보다 “그래서 이제 뭘 하지”가 더 무겁게 남습니다. 이 글은 그 질문에 대한 제 답이에요. 사흘팅은 보류하고, 10월 12일부터 입주하는 1인창조기업센터에서 PetOK 하나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왜 그렇게 정했는지, 다음엔 어디에 지원할 건지까지 적어둡니다.

모두의 창업 2기 멘토기관에서 받은 미선발 안내 문자 화면

모두의 창업 탈락 문자는 공식 발표보다 먼저 왔다

문자를 보낸 곳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아니라 제가 고른 멘토기관인 이드로경영파트너스였어요. 내용을 보면 아직 최종 결과가 외부에 공표된 단계는 아니고, 선발 후보자 대상으로 자격 요건 검증을 하는 중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문의가 계속 들어와서 더 기다리지 않도록 먼저 개별 안내를 한다는 설명이었고요.

일정상으로도 맞는 시점이에요. 노컷뉴스 보도(2026년 8월 13일)에 따르면 2차 모집의 합격자 발표는 10월 초로 잡혀 있었습니다. 공식 발표와 문자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고 판단했어요. 후보자 자격 검증 단계에서 떨어진 사람에게 먼저 연락을 돌렸다는 건, 이미 명단 바깥이라는 뜻이니까요.

혹시 저처럼 멘토기관에서 먼저 연락을 받으신 분이라면 공식 발표 때 한 번만 더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뒤집힐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그 사이에 다음 계획을 세우는 쪽이 훨씬 남는 장사예요. 저도 문자를 받은 날 바로 다음 아이템과 일정부터 다시 적었습니다.

덤덤했던 이유, 사흘팅에 확신이 없었다

솔직히 아쉬웠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덤덤했습니다. 이유는 하나예요. 사흘팅은 제가 자신이 넘치던 아이템은 아니었거든요.

사흘팅은 호스트가 방을 열고, 참가자들이 며칠 동안 일상을 공유한 뒤 서로 선택하는 구조의 호스트 플랫폼이에요. 결혼중개업법에 걸릴 수 있어서 성평등가족부와 관할 구청에 유권해석까지 받아뒀습니다. 상호 선택 구조로 운영하고 플랫폼이 추천·배정을 하지 않으면 중개업 신고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회신이었어요. 준비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마음 한쪽에선 계속 걸렸어요. 이게 내가 끝까지 붙들고 갈 서비스인가. 지원서 쓰면서도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단번에 답하지 못했습니다. 아이템 10개를 버리고 고른 거라 애착은 있었지만, 애착과 확신은 다른 거더라고요.

숫자로 봐도 쉬운 판은 아니었어요. 위 보도 기준으로 1차 때는 6만 3천여 명이 지원해서 5천 명이 뽑혔고, 2차는 선발 인원을 1만 명으로 늘렸습니다. 같은 기사에 선발 기준으로 예비창업자 80% 이상이라는 조건도 있었어요. 저는 8월 11일에 이미 사업자등록을 한 기창업자라 남은 자리 안에서 경쟁한 셈입니다. 이게 탈락 이유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원 전에 이 비율을 더 무겁게 봤어야 했나 싶긴 했어요.

사실 제출 직전에도 한 번 흔들렸어요. 전 회사에 있을 때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둔 원데이클래스 서비스 가지가지로 아이템을 바꿀지 진지하게 고민했거든요. 누구나 호스트가 되고 플랫폼이 심사해서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 호스트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는 사흘팅과 결이 같았습니다. 결국 사흘팅을 유지하고 가지가지는 보류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 고민 자체가 신호였던 것 같아요. 정말 확신이 있었다면 바꿀지 말지 고민할 틈도 없었겠죠.

그래서 사흘팅은 접지 않고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유권해석 회신, 호스트 수수료 구조, 신청서에 정리한 문제 정의는 그대로 남아 있어요. 나중에 꺼내 쓸 일이 생기면 그때 다시 열면 됩니다.

그리고 문자 후반부엔 다른 이야기가 있었어요. 미선발된 도전자를 위해 예비·초기창업패키지 대비 전략,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1:1 컨설팅 같은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니 연락하면 참여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걸 AI한테 같이 보여줬더니, 떨어진 지원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컨설팅을 파는 건 이 업계에서 흔한 방식이니 연락이 오면 무료인지 비용이 얼마인지부터 확인하라는 답이 왔어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직 어떤 프로그램인지 안내가 온 건 아니라서 나쁘다 좋다 판단할 단계는 아니에요. 다만 탈락 직후의 허탈한 마음으로 덜컥 결제하지는 않으려고요.

저처럼 처음 정부지원사업에 떨어져 보신 분들은 이런 연락에 마음이 흔들리기 쉬워요. 다음엔 꼭 붙고 싶으니까요. 그럴수록 조건부터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

모두의 창업 탈락하면서 바로잡은 오해 두 가지

첫 번째 오해는 “떨어지면 아무것도 안 남는다”는 생각이에요. 2차 모두의 창업은 미선발자도 챙기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벤처스퀘어 기사에 따르면 선발되지 않은 도전자에게 ‘도전 경력증명서’를 발급하고, 이걸 향후 창업지원사업 가점, 창업 인프라 입주, 정책금융 우대금리, R&D 가점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해요. 모두의 창업 탈락이 그냥 기록 없는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경력증명서 발급 방식과 시점은 공식 발표 이후에 다시 확인해볼 생각이에요.

저한테는 이게 꽤 실용적인 이야기예요. 앞으로 PetOK로 여러 지원사업에 낼 계획인데, 작은 가점 하나라도 쌓아두면 손해 볼 일은 없거든요. 1인창조기업센터 발표평가 때도 저는 가점이 0점이었어요. 그때는 운영 중인 서비스가 있어서 버텼지만, 매번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떨어진 경험이 다음 지원서의 점수로 돌아온다면, 이번 도전도 완전히 손해 본 건 아닌 셈이에요.

두 번째 오해는 “떨어졌으니 내년엔 예비창업패키지로 가면 된다”는 생각이에요. 탈락 문자를 받고 AI와 다음 계획을 이야기할 때도 처음 나온 답이 2027년 예비창업패키지였어요. 그런데 확인해 보니 예비창업패키지는 공고일 기준으로 사업자등록이나 법인 설립을 하지 않은 사람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유니콘팩토리 보도에 나온 2025년 공고 기준이에요. 이미 사업자등록을 한 저는 대상이 아니고, 창업 3년 이내 기업이 지원하는 초기창업패키지가 맞는 자리입니다. 두 사업 모두 보통 2~3월에 K-스타트업에서 접수했으니, 2027년 공고가 뜨면 자격 조건을 다시 확인할 생각이에요.

같은 기사 기준으로 두 사업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구분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
지원 대상공고일 기준 사업자등록·법인설립을 하지 않은 사람창업 3년 이내 기업
사업화 자금최대 6,000만 원평균 7,000만 원 규모
2025년 접수 기간2월 24일 ~ 3월 12일2월 24일 ~ 3월 11일

사업자를 먼저 낸 분들은 이 부분을 꼭 체크해 보세요.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데, 지원 자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사업자등록 시점이 어떤 지원사업의 문을 닫고 어떤 문을 여는지, 이번에 표로 정리해 보면서 확실히 감이 왔어요. 저는 8월에 일반과세자로 사업자를 냈기 때문에 앞으로는 초기창업패키지 같은 기창업자 대상 사업을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사업자를 낸 걸 후회하진 않아요. 외주 대금을 받고 PG 계약을 하려면 어차피 필요했으니까요.

다음 목표는 PetOK, 광주 실데이터부터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부터는 PetOK에 전념합니다. 사흘팅을 보류한 진짜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서비스 두 개를 동시에 굴릴 여유가 없거든요.

PetOK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정보 서비스예요. 시설마다 제각각인 반려동물 출입 조건을 해석해서, 내 반려동물의 크기나 몸무게, 견종 기준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게 핵심입니다. 지금은 2026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 웹·앱 부문 출품작으로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공고상 1차·최종 심사가 10월 중, 시상식이 11월 중이라 곧 결과가 나옵니다. 공모전이 끝나면 PetOK는 실제 운영 단계로 넘어가야 해요. 그래서 이 시점에 하나를 골라야 했고, 저는 PetOK를 골랐습니다.

공모전 출품작은 심사가 끝나면 거기서 멈추는 경우가 많아요. 상을 받든 못 받든 결과 발표가 사실상 마지막 업데이트가 되는 거죠. 저는 PetOK를 그렇게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미 돌아가는 서비스가 있고, 센터 입주도 이걸로 됐고, 공공데이터라는 기반도 있어요. 확신 없는 새 아이템에 다시 시간을 쓰는 것보다, 이미 손에 쥔 걸 실제 서비스로 키우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고 봤어요.

같은 PetOK로 1인창조기업센터에도 선정돼서 10월 12일부터 전일빌딩245에 입주해요. 입주하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제가 있는 광주 지역부터 실데이터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전국을 한 번에 다 하려고 하면 어느 지역도 제대로 안 돼요. 광주 안에서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장소를 직접 확인하고, 조건을 정리하고, 이 정도면 쓸 만하다 싶은 수준까지 채워볼 생각입니다.

PetOK 서비스에서 광주 지역 반려동물 동반 가능 장소를 보여주는 화면

그리고 PetOK 하나로 여러 국가 지원사업에 계속 지원할 거예요. 모두의 창업 탈락이 끝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템을 하나로 정리하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위에서 말한 초기창업패키지도 그 후보 중 하나고요.

공사 API 데이터 환원 고민과 앞으로 석 달

요즘 제일 많이 붙잡고 있는 고민은 두 가지예요. 사용자를 어떻게 모을지, 그리고 어떻게 돈을 벌지. 그런데 그 전에 정리해야 할 질문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제가 광주에서 직접 쌓은 데이터를 한국관광공사 쪽에 돌려줄 수 있느냐는 거예요.

PetOK가 쓰는 공공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의 한국관광공사 반려동물 동반여행 서비스 API입니다. 전국 관광지, 숙박, 음식점, 쇼핑 장소 중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의 기본 정보와 동반 조건을 제공하고, 이용허락범위 제한이 없어요. 개발 계정은 1,000건 호출이 기본이고 활용 사례를 등록하면 운영 계정으로 트래픽을 늘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방향이에요. 아주경제 보도를 보면 TourAPI는 관광공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시스템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민간이 만든 데이터를 받아서 반영하는 공식 창구는 이번에 찾아본 범위에서 확인하지 못했어요. 공공데이터포털 API 페이지에 데이터 오류신고와 개선 의견 창구가 있긴 한데, 이건 틀린 데이터를 알려주는 용도지 제 데이터를 통째로 환원하는 경로는 아닙니다.

환원이 되면 좋겠지만, 안 되는 걸 전제로 방향을 잡는 게 맞다고 봐요. 아, 이거구나 싶었던 게, 공사 API에 없는 데이터를 제가 직접 쌓는다는 것 자체가 PetOK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는 거였어요. 공공데이터는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지만, 광주 현장에서 확인한 조건 데이터는 저만 갖고 있게 되니까요. 환원 창구는 오류신고나 관광공사 문의로 계속 두드려 보고, 그 사이엔 이 데이터를 PetOK 안에서 어떻게 가치로 바꿀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사용자 확보와 수익화는 아직 답이 없어요. 광주 데이터를 채운 다음, 실제 반려인들이 어떻게 쓰는지 보면서 정할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센터 입주 후에 진행하면서 따로 기록해 둘게요.

솔직히 이게 제일 막막한 지점이에요. 공모전용으로 만들 때는 심사위원이 보기 좋은 기능을 만들면 됐는데, 실제 운영은 다릅니다. 반려인이 여행 갈 때 검색창 대신 PetOK를 여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이유가 돈을 낼 만큼 확실해야 해요. 광주 데이터를 먼저 채우려는 것도 그래서예요. 데이터가 부실하면 사용자를 모아도 한 번 쓰고 떠나거든요. 한 지역에서라도 “여기 나온 정보는 맞다”는 경험을 줘야 그다음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봤습니다.

막연하게 “열심히 하겠다”로 끝내면 저도 금방 흐지부지될 것 같아서 일정을 적어둡니다. 10월 12일에 1인창조기업센터에 입주하고, 같은 달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 1차·최종 심사 결과를 기다려요. 공모전 공고상 시상식은 11월 중입니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공모전이 끝나는 시점부터 PetOK는 운영 모드로 전환합니다.

입주 후엔 광주 안에서 반려동물 동반 장소 데이터를 실제로 쓸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하는 게 1차 목표예요. 센터가 광주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 현장 확인 다니기에도 동선이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연말부터는 2027년 상반기 지원사업 준비에 들어갑니다. 초기창업패키지도 후보로 보고 있고, 그 외에 PetOK와 맞는 국가 지원사업은 계속 찾아서 지원할 거예요. 이번에 모두의 창업 탈락을 겪으면서 느낀 건, 지원서에 쓸 수 있는 실제 숫자가 없으면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 된다는 거였습니다. 다음 지원서엔 광주에서 확인한 장소 수, 실제 사용자 수 같은 숫자를 넣고 싶어요.

떨어진 사흘팅과 남은 PetOK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모두의 창업 2기는 미선발 안내를 받았고, 공식 발표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요. 확신이 부족했던 사흘팅은 유권해석과 기획을 그대로 둔 채 보류합니다. 그리고 1인창조기업센터 입주와 함께 PetOK 하나에 전념해요.

떨어지고 나서 오히려 머리가 정리된 느낌이에요. 여러 개를 벌려두고 하나라도 걸리길 바라는 방식은 이번으로 끝내려고 합니다. 내년엔 PetOK 하나로 여러 국가 지원사업에 다시 도전하고, 그 전까지 PetOK에 광주 실데이터와 실제 사용자 반응을 쌓아둘 거예요. 아이디어만 있던 이번과 달리, 다음엔 돌아가는 서비스와 숫자를 들고 지원하는 게 목표입니다.

모두의 창업에 쏟은 시간이 아깝지 않냐고 물으면, 반은 아깝고 반은 아니라고 답할 것 같아요. 결과만 보면 떨어졌지만, 유권해석을 받아본 경험, 평가 기준을 뜯어보며 신청서를 쓴 경험은 다음 지원서에 그대로 쓰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탈락 덕분에 확신 없는 아이템에 시간을 더 쓰지 않게 됐어요. 그것만으로도 이번 도전은 할 만했다고 생각합니다.

10월 12일 입주하면 센터 생활과 광주 데이터 작업 이야기로 다시 올게요.

이어서